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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 STORY

우리는 행복을 더듬으며 살아간다.

불행이라는 불손한 단어는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음을. 우리는 그저 행복을 더듬으며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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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UIT . FOOD ESSAY 동지팥죽의 거짓말 겨울을 닮은 차가운 바람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날아온다. 이미 한낮에도 온기는 결핍되었고, 햇빛마저 없는 날이면 옷이 물에 빠진 듯 냉기를 머금는 탓에 움직이는 내내 살갗이 시리기까지 하다. 하얀 눈과 따뜻한 옷감으로 몸을 꾸미는 겨울이라는 계절은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보내기에는 이런 이유로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11월의 중간은 아직 겨울이라 할 수 없는 모호한 탈피의 계절이다. 길가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더보기
  • FRUIT . FOOD ESSAY 고향의 '향'이 되는 냄새 소란스러운 한낮의 도시는 새벽에도 어김없이 본연의 모습을 발한다. 지치지 않고 불을 밝히는 등대나 꺼지지 않는 가로등은 새벽이 내는 또 다른 빛이라는 소음이다. 낮은 귀를 파고드는 소리에, 밤은 눈을 아득하게 하는 빛에 우리는 쉼 없이 쬐여 어느샌가 지쳐버리곤 한다. 그래서 도시의 발달에 정기를 빼앗겨 빛을 잃은 듯한 깊은 시골의 어둠은 공포보다는 아늑함, 나른함 보다는 안식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특히.. 더보기
  • FRUIT . FOOD ESSAY 비닐하우스 / 할머니가 가지셨던 순수함 어린 시절, 선생님은 나와 학우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셨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특별함을 말해보세요. 이 나라에 태어나 선조가 물려준 언어를 포함한 자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저 당연한 권리라 여겼던 나에게, 그 권리가 갖는 특별함을 묻는 질문은 어린 나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담임이셨던 선생님은 지식 적인 면을 먼저 채워 질문을 하는 것은, 답안지를 보고 답을 작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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