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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로

감홍 / 너는 누구보다 달콤했다. 가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으로 가을에 열리는 녀석은 마치, 어린 시절 내가 사고를 칠 때면 "넌 대체 누굴 닮은 거니"라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꾸중을 떠오르게 한다. 세상을 온통 노란색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모호한 색으로만 천지에 깔아두는 가을에, 유별나게 붉은 색을 띠는 사과는 어머니의 꾸중처럼 가을과는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꾸준히 가을에 태어나던 녀석들은 매번 늠름하게 자라 어머니께 말한다.가을은 사실 매일 .. 더보기
홍로 사과 / 가을과 함께 와, 추석과 함께 간다. 가을이 이 땅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새로운 과일을 여는 일인가 보다. 가을의 입구에 들어서면 매년 변함 없이 햇사과와 햇배가 열린다. 배는 '원앙, 화산, 신고'라 불리는 품종이 차례로 열리기 시작하고 사과는 '홍로'라 불리는 품종이 열리는데, 나는 사과 중에 가장 맛 좋은 품종을 추천해 달라 하면 두말 하지 않고 바로 '홍로'라 말할 정도로, 이 사과를 굉장히 좋아한다.. 더보기
사과 (부사) / "뉴턴은 이것으로 인류의 발견을 이뤘다" #서른 번째 글 (17.01.19)사과10월의 말, '후지'라고도 불리는 '부사'가 결실을 맺는다. 선홍빛의 맛깔스럽게 익은 사과가 제법 무게가 나가 보이는 듯 한데도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잘도 흔들린다. 바람은 익살스럽게 사과를 툭툭 치며 히히덕거리는 듯하다. 이 바람에 저 바람에 휘청이는 사과,그리고 이내 떨어진다. '뉴턴'은 그 날 그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인류의 큰 발견을 이룩하는데 기여한 사과,"작지만 큰 의미를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