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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쌀 / 황금빛의 벼 인천 강화는 쌀로 유명하다. 이곳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9~10월이면, 땅은 가을과 가장 가까운 색을 띤다. 햇빛인지 노을인지 모를 것들이 땅에 부서져 내리고, 무게를 이기지 못한 벼는 고개를 숙인다. 그것이 마치 무언의 사인인 듯, 햇빛을 닮은 구릿빛 피부의 농부가 시원하게 부는 색 노란 바람과 함께 고개 숙인 벼를 수확하면, 우리는 수확해 낸 햇빛으로 또다시 일 년을 사는 것이다.pexels장마철은 이미 오래전에 지났지만, 여전히 근래에 하.. 더보기
토이 파이탄 라멘 / 나 혼자 밥 먹으러 왔다! 라면과 라멘의 차이를 그저 언어의 차이로만 알고 있던 시절이 아마 20대 초반쯤이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종각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점심시간이면 늘 무엇을 먹을지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소일거리였다. 그러다 당시 친구의 제안으로 함께 '라멘'이란 것을 먹어 보기로 했다. 어차피 라면이니 인스턴트의 짜고 매운맛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하며, 큰 기대감 없이 먹으러 갔던 걸로 기억한다. 식당에 도착해 음식을 주문하니 금세 두 그릇이 나왔다. 빨.. 더보기
동인천 / 천천히 쌓아가는 하루 햇빛이 따갑다. 잠깐만 걸어도 달궈진 공기는 몸을 옥죄어 온다. 어지간히 사람을 괴롭히고 싶은 듯 불쾌지수를 한껏 올려 심술을 부리는 날, 조금 멀리 나서고 싶어 졌다. 일과 집. 그 사이만 다니는 날이 비일비재하니, 더위 탓에 버겁더라도 참고 나서고 싶은 날이었다.인천의 번화가라 하면 요즘 가장 핫한 부평을 필두로 구월동과 주안이 뒤를 따르고 있다. 여기서 본인이 거론하는 기준은, 대학가를 제외하고 순전히 10대 20대라는 공통점 하나뿐인 친구들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