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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남한산성' / 이미 알고 있는 결말 속에서도 예로부터 조선은 작은 것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민족의 땅이었다. 탐관오리에 쩌든 몇몇의 자들이 어둠이 되어 백의 민족을 더럽히려 하였으나, 빈번히 백색의 저고리와 갈색의 짚신 앞에 무릎을 꿇었고 점차 나라의 안위와 백성의 평화를 걱정하는 왕의 등장이 늘면서 빛을 따라 살아갈 수 있던 소박한 나라였다.침략과 약탈보다는 안보와 수호를 위해 살아가던 나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하였고, 정의는 반드시 악惡을.. 더보기
영화 'VIP(브이아이피)' / 도덕적 양심과 절제력은 완전히 상실한 권력자.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마음이 불편했다. 손과 발을 잘라 고통 속에 일그러지는 그의 얼굴을 바랄 정도로 분노하기까지 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그의 만행은 쉽사리 마음을 진정할 수 없게 만들었고, 감정의 제어 방법을 잃어버린 듯 순간순간 악의적인 마음이 피어오르기 까지 했다. '영화 VIP(브이아이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분노와 답답함만이 점철되었다.동물과 사람이 다른 수십 가지의 이유 중 하나는, 끓어 오르는 감정의 제어와 조화 속에 살 수 .. 더보기
청년 경찰 / 너, 지금도 같은 생각인 거니? 우리를 봐 '청년'이라는 단어가 지닌 호기豪氣와 용기를 가만히 떠올렸다. 그들에게만 통용될 것 같은 '청춘'이라는 넉넉하나 소유할 수 없는 시절도 같이 그려보았다. 그리고 스스로를 거의 다한 불꽃처럼 취급한 어리석은 판단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청춘임에도 청춘이 그리운 느낌. 현실의 우리들이 각자 가슴 한편에 지닌 고되일 것이다. 사실 '청년'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적ㆍ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으로 나이의 제한 두.. 더보기
좋은 날 / 사랑한다 내가 물었고, 사랑한다 네가 말했다. 평생을 떠난 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이 넓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 추억이란 걸 방대한 양으로 키워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여러 개의 추억보다, 몇몇과의 심도 깊은 기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10명의 다양한 이를 만나기보다 한 두 명과의 유대紐帶를 더 귀이 여기며, 더 소중히 여긴다.여행보다는 사랑하는 이들과 동네의 작은 술집에서 잔을 기울이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면서 불현듯 생각이 들.. 더보기
택시 운전사 / 푸른 눈의 목격자와 김사복 당신에게도 있겠지, 가슴속에 잊지 못하는 이 한 두 명쯤. 그리고 그들을 함께 한 시간에 비례해 우선순위를 매기지는 않을 것이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 남게 된 이도 있으나, 찰나를 함께 했어도 가슴에 깊게 인각印刻이 되는 이도 있으니. 극 중 만섭은 후자에 해당된다. 함께한 그날, 생사生死를 넘어서며 함께 진실을 알렸던 손님. 이름 하나 알지 못했던 손님을, 그는 잊지 못할 것이다.택시 운전수 김만섭내가 초등학생일 때쯤, 나의 아버지도 택시.. 더보기
뷰티 인사이드 #Last / 겉모습에 반하는 당신이라면 봐야 할 영화 ※음악과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https://youtu.be/a0iPl1jvqa4)※ 모바일 화면으로 재생시, 재생버튼을 누른 후 우측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본문으로 되돌아가도 멈추지 않습니다.첫인상우리가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언제 일까? "어디서, 어떻게 빠지냐 마냐"로 논할 수도 있겠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간은 아마, 그 사람의 외적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그것을 시작할 .. 더보기
뷰티 인사이드 #2 / 우리 헤어지자. 그게 좋을 것 같아 좋아하게 되다늘 가던 곳이었는데, 늘 이맘때 햇빛이 저기쯤에 걸릴 때 이 곳을 왔는데, 그동안 몰랐었다 당신이 있는 줄. 웃음이 환한 여자였다. 머리가 길어 수시로 쓸어 넘기는 모습과 겨울에 내리는 햇살과 같은 온기를 지닌 미소, 적당히 따뜻한 음색이 말을 잊게 하는 신기한 여자였다. 말을 건네 보고 싶었다. 나에게 다가와 이 의자를 얘기하고 저 책상을 얘기하는 것 말고,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저 목소리와 얼굴과 향으로 느끼고 싶었다.매일매일 찾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