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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때 소중했던 것들 이기주 작가의 신간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나오자마자 구매해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읽었다. 앞서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은 본업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사는 통에 여가 시간이 없었음에도 이 틀이 채 되기 전에 읽었던 것에 비하면 꽤나 느린 속도로 읽은 것인데, 아마도 앞의 두 권을 책을 단순히 읽은 독서라는 목적 외에도 새로운 자극이나 생각들을 얻기 위한 행동도 포함되었기에 그런 것 같다. 두 권의 책을 .. 더보기
아홉수의 불안감을 지탱하는 것 가을이 무색한 아침 추위에 몸을 웅크리던 날이 엊그제였고, 그날을 지나 찾아온 오늘의 주말은 햇빛이 뜨거울 만큼 청명한 하늘과 함께,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11월은 일 년이 저물어 가는 언덕배기에 걸린 달이니, 우리는 또 자연스레 ‘올해’라는 말을 입에 올리며 올 한 해의 끝을 헤아린다. 올해는 유난히도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최소한 내가 기억하는 시간 동안 이렇듯 날씨가 요란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겨울 추위는 봄이 도착한 후에도 끝날 생각.. 더보기
농부에게 받치는 글 / 단 한 사람만 행복할 수 있다면 난 시기심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 시기심은 유독 나보다 더 나은 이를 보았을 때 머리를 내밀었고, 더 멋지고 더 잘 벌고 더 잘 사는 이에게서 시기를 넘어선 '시샘'이 되어 나타났다. 어렸던 나는 다소 애처롭기까지 한 이 감정을 지니고 살아갔다.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녀석과는 꽤나 큰 괴리감을 지닌 모습이다. 지금의 난 더 이상 그들을 부럽다 하지도, 그들에게서 열등감을 크게 느끼지도 않는다. 나와 그들 사이의 '다름'이 있음을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