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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화산배 / 찰나가 남긴 깊은 것들 모호한 색이다. 어느 것으로 이름을 지어 불러야 하고, 어떤 단어를 입에 올려 너의 색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노란색으로 할까? 그렇게 칭하기에는 빛이 꽤 바래져 있다. 연한 노란색으로 할까? 그렇게 칭하기에는 연노랑이 가진 풋풋함과 연약함과는 이질적인 투박함을 가졌다. 그럼 어떠한 색으로 너를 표현하면 좋을까?문득 눈을 하늘에 올려다 놓았다. 햇빛이 가을을 입은 탓에 그 색에 붉은 끼가 서려 있었다. 만선의 꿈을 이룬 배 수백 척이 파.. 더보기
농·축·수산물이 받은 영향 / 김영란 법과 우리 고유 문화 사이의 괴리감 김영란법이 2016년 말에 시행된 후 이제 막 일 년이 지났다. 이전까지는 어떠한 법안이 발휘 된 직후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세하는 것을 목격한 적은 많이 없어 별다른 생각을 갖지 않았는데, 김영란법만은 시행 되자마자 일으킨 큰 변화에 적잖은 생소함과 의아함, 충격을 받았었다.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폐점하는 가게 소식과 식사·선물 문화의 변화를 알리기 바빴다. 부정한 청탁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만.. 더보기
참외가 죽는다. / 못 생겼다고 죽인다. 예쁘고 향기로운참외 향이 그윽하다. 한 개 두 개 정도에서는 느낄 수 없었으나, 그것들이 모이고 모여 탑을 쌓고 노란색으로 주변을 가득 채우니, 어느 놈에게서 시작됐는지 모를 향이 코 주변을 간질인다. 향이 좋다. 그 참외 앞에 서있을 때면, 마치 활짝 웃고 있는 어린아이 앞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어떤 비밀도 숨기지 못한 채 고스란히 날 드러내고 있는 듯한 부끄러움마저 느껴진다.그런데, 간과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천에 예쁘고.. 더보기
홈쇼핑 / 취지를 잃어버리다. 우리나라의 초석을 다져준 것휴전 국가 대한민국. 1953년 7월 27일, 3년간 피 흘리던 한반도는 치료가 아닌 선을 긋는 지혈(止血)만으로 무기한 휴전상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를 노골적으로 Reset시킨 비극(悲劇). 당시 그들이 키워온 추억과 자부심은 황량(荒涼)해진 땅위에서 애한(哀恨)으로 탈바꿈하였다.pexels내가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100년, 200년 전통이 곳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키 작은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