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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스마트팜 /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차가운 세상 "가을과 겨울 무렵의 이른 아침은 파란색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는데, 이것으로 간밤에 어둠이 참아낸 냉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건 햇빛 대신에 파란색일 정도로 그 색은 상당히 짙어.피곤한 몸과 무거운 눈꺼풀을 떼어내기는 힘들지만, 현관문을 열어 바람 소리보다 큰 새의 지저귐과 정신을 때려 깨우는 냉기를 느끼면 순식간에 온몸의 리듬이 깨어나게 돼. 그럼 이제 어둠과 함께 남몰래 밤의 추위를 참아낸 자식.. 더보기
비닐하우스 / 할머니가 가지셨던 순수함 어린 시절, 선생님은 나와 학우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셨다.우리나라만이 가진 특별함을 말해보세요.이 나라에 태어나 선조가 물려준 언어를 포함한 자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저 당연한 권리라 여겼던 나에게, 그 권리가 갖는 특별함을 묻는 질문은 어린 나를 난감하게 만들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담임이셨던 선생님은 지식 적인 면을 먼저 채워 질문을 하는 것은, 답안지를 보고 답을 작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자신만의 신조를 갖고 있으셨던 듯 하다.. 더보기
농부에게 받치는 글 / 단 한 사람만 행복할 수 있다면 난 시기심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 시기심은 유독 나보다 더 나은 이를 보았을 때 머리를 내밀었고, 더 멋지고 더 잘 벌고 더 잘 사는 이에게서 시기를 넘어선 '시샘'이 되어 나타났다. 어렸던 나는 다소 애처롭기까지 한 이 감정을 지니고 살아갔다.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녀석과는 꽤나 큰 괴리감을 지닌 모습이다. 지금의 난 더 이상 그들을 부럽다 하지도, 그들에게서 열등감을 크게 느끼지도 않는다. 나와 그들 사이의 '다름'이 있음을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