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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나이와 함께 늘어간다. 언젠가 추억과 기억을 나름의 기준으로 구분한 글 하나를 읽게 되었다. 평소 글을 씀에도 글 읽는 버릇을 아직 못 들인 나는 타인의 글을 읽는 것을 스스로 강제해서라도 의식적으로 읽는 편인데, 이는 다른 이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비어버린 광산에서 새롭게 광물을 발견하는 경험을 매번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 있어 새롭게 발견한 광물이 되어준 글 하나를 떠올리며, 추억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실 그 글은 추억과 기억을 메인으로.. 더보기
아홉수의 불안감을 지탱하는 것 가을이 무색한 아침 추위에 몸을 웅크리던 날이 엊그제였고, 그날을 지나 찾아온 오늘의 주말은 햇빛이 뜨거울 만큼 청명한 하늘과 함께,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11월은 일 년이 저물어 가는 언덕배기에 걸린 달이니, 우리는 또 자연스레 ‘올해’라는 말을 입에 올리며 올 한 해의 끝을 헤아린다. 올해는 유난히도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최소한 내가 기억하는 시간 동안 이렇듯 날씨가 요란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겨울 추위는 봄이 도착한 후에도 끝날 생각.. 더보기
언어의 온도 - 인향人香 / 당신에게 남은 나의 인향人香이 조금은 궁금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향香'이 남는다. 그 향은 그리움과도 같기에 화향花香은 천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은 만리를 간다.이 구절은 눈이 읽었으나 가슴에 박혔고, 만나는 이들마다 그들의 향기를 짐작하게 했다. 그들의 말투와 내뱉는 단어들, 그 모두의 시작인 목소리에서 특유의 향을 음미(吟味)해 보기 시작했다.논쟁 속에서도 냉정히 최대한의 해답을 제시하는 그는 잘 벼려진 쇠와 같은 향이 났고, 하루가 막장으로 치닫는 시간에 지칠만 도 하것만, 생기 있게.. 더보기